어울림모터스란?
국산 수제차, 국산 수제 스포츠카 하면 어떤 자동차가 떠오르시나요?
한국 자동차 문화와 튜닝의 황금기였던 2000년대.
미드십 엔진 후륜구동의 방식의 첫 양산 차인 스피라와 뱅가리를 출시하며 프로토 모터스에서 사명이 바뀐 어울림모터스가 떠오르실 겁니다. 한국 최초의 스포츠카 제조사인 어울림모터스는 2015년 폐업한 이후로 한동안 소식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박동혁 대표가 자사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업 재개 소식을 알리며 새로운 모델을 선보인다고 사업 소식을 알렸습니다.
SC24 : 크레지티24
그리고 얼마 전, 부산 모빌리티 쇼(BIMOS2024)를 통하여 어울림모터스의 새로운 후속 모델을 공개하였습니다.
앞서 신차의 모델명은 스피라 크레지티24로 알려져 있었으며, 출시연도인 2024년과 24시간 내구 레이스 완주를 염원한다는 의미에서 해당 모델명을 확정했다고 합니다. 스피라 후속 모델인 크레지티24는 전작 스피라의 실루엣을 람보르기니의 그것과 연상이 되는 듯한 직선의 디자인 형태로 해석하여 최근 슈퍼카와 비슷하게 세련된 이미지를 풍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개선된 것은 디자인뿐만이 아닌데요. 섀시 개선과 더불어 실용성까지 염두에 개발을 하였다고 합니다. 적재공간까지 넓어졌기에 골프 캐디백 2개와 보스턴백 3개 이상이 넉넉하게 실린다고 전해집니다.
크레지티24의 파워 트레인과 성능
SC24는 파워 트레인을 보다 낮게 달고 무게 중심을 중앙에 가깝게 모으는 등 대대적인 섀시 개선을 거쳤다고 합니다. 또한, 서스펜션은 전, 후륜 모두 더블 위시본 방식을 사용하며, 전작 스피라에 비해 로워 암과 어퍼 암 등 주요 하체 부품의 강성이 대폭 개선이 되었다고 합니다.
어울림모터스에서 제공한 제원에 따르면 공차중량은 1,200kg 안팎으로 알려져 있으며, 출고되는 모든 차는 경량의 풀 카본 보디를 바탕으로 현대자동차의 2.5 터보 엔진을 사용하며 8단 습식 DCT를 바탕으로 모델이 세분화된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508마력을 내는 최상위 모델을 기준으로 0~100km/h 가속 시간은 2초대, 최고속도는 300km/h 이상을 발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또한, 고성능 자동차인 만큼 브레이크 계통도 믿을 수 있는 브랜드의 제품을 사용하였는데요. 로터 사이즈와 캘리퍼 및 브레이크 패드의 자세한 스펙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브렘보(Brembo)의 자회사인 AP Racing의 브레이크 로터와 캘리퍼를 사용하여 전륜 6 Piston, 후륜 4 Piston의 모노 블록 캘리퍼가 장착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최하위 트림 8,900만 원부터 시작과 출고 순서 논란
이번 부산 모빌리티 쇼에서는 쉽게 만나 볼 수 없는 포드 GT와 부가티 시론이 함께 전시되었습니다. 함께 전시되어 론칭한 어울림모터스를 비롯하여 크레지티24의 관심 또한 높았었습니다. 이번 모빌리티 쇼를 기점으로 하여 크레지티24를 시판한다는 계획입니다. 판매 가격은 기본형 8,000만 원 대부터 시작하여 최상위 모델 1억 3천만 원대까지 세분화하였으며, 모든 차량은 커스텀 마이징이 가능하며, 필요시 원하는 부품을 제거까지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업계에서는 풀카본바디를 적용한 수제스포츠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저렴한 가격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까지 있습니다.
반면 구매 절차에서는 아쉬운 것 이상으로 논란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신차 출고는 최소 6개월에서 1년 이상이 걸리며 출고 순서는 계약 순서가 아닌 계약금을 많이 지불한 순서로 지정된다는 점입니다. 또한, 계약을 위해서는 차량 가격의 30% 이상 되는 계약금을 지불하여야 한다고 합니다.
기대도 많이 되었지만 실망도 많이 한 것은 사실입니다. 모빌리티 쇼를 통하여 앞으로 미래전략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과연 모든 것을 과감히 공개를 하여야 했는지가 첫 번째이며, 순수한 열정에서 비롯된 만큼 합리적인 선택을 단순히 커스터마이징이라는 이름으로 프로토타입과 더 상세한 스펙 공개가 준비되지 않았는지가 두 번째입니다.
많은 귀추가 주목된 만큼 차를 좋아하는 저 또한 한국의 최초 수제 스포츠카의 브랜드인 어울림모터스와 크레지티24의 성공적인 판매를 응원하며, 더 나은 성능과 퍼포먼스로 자동차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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