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차는 직진성만 좋다. 미국차는 코너링이 좋지 않다. 미국차는 스포츠카가 될 수 없다. 포니카이거나 머슬카이다.'
콜벳 C6 Grandsport의 모델을 소유하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고, 또한 많은 인연이 만들어졌습니다.
누구한테는 구형 모델의 그저 그런 자연흡기의 차량이지만, 또한 누구한테는 동경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차량이면서 우리가 가장 동경했던 그 시절 그때의 낭만을 간직해 준 차량임을 느낍니다.
나만의 일기가 될 수도 있고, 누군가한테는 눈요기가 될 수 있을 것이며, 또한 다른 누군가한테는 앞으로의 내용들이 필요한 정보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한국에서 한 대, 두 대 폐차되어 가는 C6들을 보며 안타까웠고, 반면에 올드 카와 클래식카의 가치가 올라감을 몸소 느끼며 혼자만 만족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알려지고 알려진 사실에 진실이 아닌 오해와 편견이 있으면 바로잡고자 오너로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콜벳을 타기 전까지는 수많은 낭설들이 있었고, 머스탱을 비롯하여 수많은 일본 차, 독일차, 그리고 이탈리아 차량들을 타보며 도대체 콜벳은 생긴 것은 슈퍼카인데 왜 저런 평가를 받나 궁금했습니다.
과연 생긴 것과 다르게 정말 코너링이 좋지 않을까? 이미 BMW의 M, Mercedes의 AMG가 섭렵한 이곳에서 호기심으로 시작한 관심이 소유하게까지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래서 C6 Grandsport 모델을 샀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마지막 연식, 가장 낮은 킬로수, 가장 사고가 나지 않은 차, 가장 소장 가치가 높은 차
대략적으로 필요한 옵션과 등급을 정해놓으니 그 당시에서는 싸지 않은 금액의 차량이 물색이 되었고, 이 가격이면 정말 타고 싶은 차가 많다.라는 생각을 뒤로한 채 일단 차량부터 보러 갔습니다.
새벽부터 울산에서 강원도 춘천까지 와이프 몰래 고스란히 저 녀석과 저만을 위한 하루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강원도까지 왔으면 사서 내려간다. 타고 내려갈 것이다.'
' 막상 타본 사람은 없는 구설수만 많은 차 '
한국에 있는 대부분의 콜벳은 정식 판매가 되지 않은 직수입 차량들이라 그 개체 수도 많지 않으며, 대부분이 수동 미션이 아닌 오토미션의 차량입니다.
비단 Fun Car 로써의 조건은 반드시 수동 미션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신념이 있기에 저의 콜벳에서 제일 아쉬운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한국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토미션을 찾는 게 현실입니다.
어떠한 차량을 막론하고 막상 큰 금액을 주고 오토를 살래? 수동을 살래? 하면 한 번 더 망설여지는 것이 현실이 아닐까 싶습니다.
C6의 모델은 Base, Grandsport, zo6, zr1의 4가지로 분류가 됩니다.
해당 내용에 관해서는 서서히 포스팅을 이어 나가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래도 길거리에서 그나마 보는 모델은 Base 모델이 아닐까 합니다.
Grandsport 모델과 zo6 모델은 합해서 한국에 10대 미만으로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zr1은 단 두 대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같은 엔진을 공유하지만 전혀 다른 포스를 가지고 있기에 Base 모델과 차이는 극명합니다.
물론 차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만 국한된 거고,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그저 똑같은 c6임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여기서 저는 궁금증이 생겼는데요.
과연 이런 차량을 짧게나마 시승을 해본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과연 롱 텀 시승기를 쓸 만큼 소유를 한 사람은 얼마나 될까?
앞서 말씀드렸듯 Benz의 AMG와 BMW의 M이 난무하는 이곳에서 미국차, 그것도 비주류의 콜벳을 작정하고 타보거나 극한까지 성능을 논할 정도로 타본 사람은 없다는 게 저의 생각이자 결론입니다.
왜냐하면, 롱 노즈와 숏 데크의 표본이면서 CFRP의 보디를 가지고 있으며, 무게는 고작 기아의 모닝 무게 정도밖에 나가지 않지만 그러면서 프런트 275, 리어 325의 타이어를 가진 이 차량을 컨트롤할 수 있는 사람은 잘 없을 테니까요.
1단에서 100km, 6단 100km에서 1200 rpm 일 만큼 기어비가 롱이면서, 오토의 경우는 3단 출발이 될 정도로 토크가 무식한 녀석입니다. 아직도 오랜만에 타면 휠 스핀이 나면서 기어 변속이 되는 짜릿한 맛이 있는 녀석이지만, 노면 사정이 좋지 않으면 언제든 돌변하는 녀석이기도 합니다.
이 친구와 함께 동고동락하는 이야기를 하나씩 들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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